보강주차. 크레프 살레(crêpes salées)

crêpe(크레프)

 


프랑스 요리로 얇게 구운 팬케이크의 일종으로 대부분 밀가루로 만든다.

프랑스어 Crêpe(크레프)는 '둥글게 말다'라는 뜻의 라틴어인 크리스파(crispa)에서 유래하였고 영어로는 ‘크레이프'라고 발음한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프랑스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는 음식이다. 크레이프는 흔히 밀가루를 살짝 달게 만든 '크레프 수크레(crêpes sucrées)'와 메밀가루에 달게 하지 않고 고소한 맛을 지니는 '크레프 살레(crêpes salées)'로 종류를 나눈다. 크레프 살레는 노르망디(Normandie) 지역의 '갈레트'가 대단히 유명하다. 보통 크레프 살레는 식사용으로 먹는 거고 크레프 수크레는 디저트용으로 먹는다. 프랑스는 크레프를 식당이나 가판대에서 전문적으로 만들어 파는 사람을 '크레프리(crêperie)'라 부르며, 프랑스 각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크레프 살레(crêpes salées)'


크레프 수크레(crêpes sucrées)의 대표 디저트인 crêpes suzette


가톨릭 전통이 남아있는 프랑스에선 2월 2일인 주의 봉헌축일(Chandeleur)마다 크레프를 집에서 부쳐먹는 풍습이 있다. 그래서 이 날을 본래의 의미를 담은 봉헌축일 말고도 '크레프 먹는 날(Jour des crêpes)'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의 봉헌축일이 우연의 일치로 동아시아의 설날과 겹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전 요리를 먹는 것과 유사한 전통이라고도 볼 수 있다.

크레프를 이용한 크레프 쉬제트(Crêpe Suzette)가 유명한데, 캐러멜화한 설탕과 버터, 탠저린, 오렌지 주스, 레몬 껍질 등이 들어가며 다른 크레프보다 단맛이 강하다.

내용물에 따른 종류가 굉장히 많으며, 식사로써의 크레이프로는 다양한 고기와 치즈, 야채 등을 넣으며 때로는 소스를 얹기도 한다.

 

crepe cake

 

 크레이프에서 파생된 요리로 '밀 크레프(Mille crêpes)'라는 것도 있다. 흔히 크레이프 케이크라고 불리며, 여러장의 크레이프 사이에 생크림이나 커스터드 크림, 과일 등을 넣으며 겹겹이 쌓아 만든다. 어원이 '천(千)'을 뜻하는 프랑스어인 '밀(Mille)'과 크레프의 합성어이다. 잘라놓은 단면은 마치 바움쿠헨과 비슷하다.

 

 

일본식 크레프

1976년, 도쿄 시부야에 ‘마리온 크레프’가 개점했다. 레스토랑에서 나이프로 썰어먹던 크레이프를 종이에 싸서 손으로 들고 먹는 방식으로 바꾼 곳이다. 이후 1977년, 도쿄 하라주쿠에 ‘카페 크레이프’가 개점한다. 과일, 생크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내용물을 넣어 먹는 현재의 일본식 크레프 메뉴를 독자개발한 곳이다. 크레페는 초반에는 그리 인기가 없었으나, 잡지나 매체에서 다루기 시작하면서 큰 유행이 되었고, 일본 대표 길거리 음식으로 등극했다. 또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알려져 일본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는 이미지가 생겼다.

 

우리나라에는 유튜브에서 인기있는 조회수로 유명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할아버지 크레페’라는 노점이 유명하다. 이름 그대로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크레이프 노점인데, 할아버지가 인터넷으로 독학하여 혼자 운영하는 노점임에도, 3-4000원대의 가성비와 위생적인 환경등으로 입소문을 타서 현재는 동대문의 명물이 되었다.

덕수궁돌담길 데이트코스에는 '돌담콩'이라는 크레이프 전문점이 있다. 돌담콩 크레페는 생딸기와 생크림이 들어있어서 냉동딸기와 휘핑크림을 쓰는 여타 크레이프 집보다 맛이 좀 더 고급스럽다. 동대문크레페와 쌍벽을 이루는 크레이프 맛집으로 유명하다.

 

 

크레이프 만들기


재료

박력분 또는 중력분 1컵, 달걀 2개, 우유1/2컵, 소금 1/4 작은 티 스푼, 녹인 버터 2 테이블 스푼, 브랜디 1테이블 스푼

 

· 밀가루 : 프랑스식 크레페는 다용도 밀가루 한 컵으로 기본이 된다.

· 계란 : 계란은 바인더 역할을 하여 반죽을 서로 붙들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

· 우유 : 우유는 수분을 공급하고 크레페를 부드럽게 유지하게 한다.

· 물 : 물은 반죽을 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 소금 : 소금 한 꼬집은 전체적인 맛을 살려준다.

· 버터 : 버터는 크레페에 풍부함과 촉촉함을 더해준다.

· 브랜디 : 크레페에 향을 더해 준다.

 

 

만드는 법

1. 거품기 등을 이용해 재료를 모두 섞어 반죽을 만든다. 부드러운 크레이프를 만들고자 한다면 체로 한 번 거른다.

2. 가스레인지를 약불로 키고 팬을 놓는다. 팬 위에 기름을 살짝 둘러준 후 키친타올로 표면을 닦아내는 식의 기름칠을 해준다.

3. 국자로 크레이프를 떠서 얇게 원형으로 팬 바닥에 깔리도록 한다.

4. 반죽을 약불에서 서서히 익힌다.

5. 반죽 표면이 익은 걸 확인하면 팬 위에서 꺼낸다.